일반적으로 플랫폼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기차역”을 상상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이런 뜻이죠.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편평한 장소.”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flat(편평한)* + form(모습)
여러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즉, “플랫폼”이라고 할 때는 이런 특징을 차용해서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하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기반 OS”나 “기술환경”.
“편평하다”는 특징만 차용하는 것이죠.
이 위에 많은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거죠.

이런 특징을 기반으로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1. 하드웨어 플랫폼

하드웨어에도 “플랫폼”이 있습니다.
“Platform Technology”
위키피디아에선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품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나, 현재 또는 미래의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세스”

제조업은 하드웨어를 대량생산.판매함으로써 돈을 법니다.
그래서 “공산품화”가 중요하죠.
동일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만듭니다.
“프로세스Process”와 “자동화Automation”가 필수죠.
작업공의 기분에 따라 품질이 변하지 않게 해줍니다.
그러면 품질이 일정해지고, 원가가 안정되죠.

하드웨어에선 이런 “프로세스”와 “물리적 장치”가 “플랫폼”입니다.
“현대 소나타와 기아 K5가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엔진, 조향장치가 똑같다는 뜻입니다.
여기엔 품질검수기준 및 부품규격 같은 것도 포함이 됩니다.
이게 함께 있어야 플랫폼 운영과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가능해야 공장을 늘릴 수 있거든요.

즉 하드웨어에서 플랫폼이란, 표준공정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반과 도구를 지칭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어떨까?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처럼 “공정”이 중요한 때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안에 설치해서 팔았거든요.
그래서 소프트웨어도 그 PC 제품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이 때의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부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프로세스와 제작공정이 중요했죠.
초창기 SI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제작공정을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공정화된 품질경영을 앞세웠죠.
훌륭한 제품을 반복생산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했습니다.
그 증명서가 “ISO 9001” 인증입니다.
건설업 같은 곳에서 쓰는 국제인증서죠.
암튼, 당시엔 이런 “소프트웨어 생산공정”도 “플랫폼”이라고 불렀습니다.

 

2.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소프트웨어가 단독역할을 하게되자,
소프트웨어에도 “플랫폼”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수십년 전에는 컴퓨터 종류마다 소프트웨어를 다르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CPU와 OS등 실행환경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Java와 웹브라우저가 나오면서 이 문제가 극복됩니다.
하드웨어가 아닌 Java, 웹브라우저 위에서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윈도우(OS), 브라우저, 자바 등을 “플랫폼”으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기능들이 세트로 모여있는 무엇이었거든요.

특정분야에 한정된 실행환경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불려집니다.
MAME는 옛날 오락실 게임을 PC에서 실행시켜주는 실행환경용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10개 정도일때는 그냥 게임기로 불리었는데,
게임숫자가 40~50개를 넘어가자 게임플랫폼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일부러 MAME용으로 게임을 만드는 개발회사가 생겼거든요.

“개발플랫폼”이라는 개념도 등장합니다.
개발하기 쉽게 여러가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개발플랫폼에는 코딩을 쉽게 해주는 라이브러리들과
코딩을 도와주는 여러가지 도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에선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해주는 공통 실행환경”을 플랫폼이라고도 말하게도 되었습니다.

 

3. 서비스 플랫폼

웹브라우저가 생기면서, 인터넷으로만 돈을 버는 “서비스사업”이 생겼습니다.
“인터넷포털”이 돈을 벌게 된거죠.
산업분류로는 “정보통신제공업”, 업계말로는 “인터넷서비스”라고 부릅니다.
이 “인터넷서비스”가 진화를 하자 “서비스플랫폼”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대표사례가 “트위터”입니다.
API 를 오픈함으로써 자기네 기능을 자유롭게 쓰게 합니다.
개발자들은 API 를 연동해서 앱을 만들고 광고를 붙여 돈을 벌기시작한 겁니다.
그런 앱들이 많아지자 “트위터”에 쌓이는 컨텐츠가 급격하게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트위터는 수많은 뉴스정보를 갖게 되었고,
개발자들은 소액이지만 수익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즉, “서비스플랫폼”이란 다른 서비스들이 내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도록 해주는 인터넷 기반의 기술 환경을 말합니다.

4. 개념이 복잡해지다.

잡스가 아이폰 발표 현장에서 “플랫폼”이란 용어를 꺼냅니다.
애플생태계의 도구로 활용된거죠.
그러자 개념이 조금 어려워집니다.

 

애플은 아이폰에 Mac OS를 설치한 후 앱스토어를 탑재합니다.
손에 들고다니는 작은 컴퓨터가 된거죠.
사용자들은 PC에서 구매한 후 아이폰으로 앱을 옮기지 않고,
앱스토어에서 바로 앱을 구매,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자 아이폰은 “앱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시에 몰리는 플랫폼이 되어버린거죠.
운영정책, 지원조직까지 만들어 플랫폼이 알아서 돌아갈 수 있게 해버립니다.
그야말로 일종의 생태계가 만들어진거죠.
이 도전은 성공했고 IT의 역사가 바뀝니다. (※참고:아이폰의 역사)

여기에서 플랫폼이란 “앱스토어”를 지칭합니다.
컨텐츠를 사고파는 “장터플랫폼”이죠.
내부를 뜯어보면 컨텐츠관리, 구매관리, 결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단위시스템들도 “소프트웨어플랫폼”으로 불리는 것들이죠.

하지만, 여기에선 정확히 “장터”가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즉, 비즈니스 형태가 “플랫폼”이 된겁니다.

이렇게 사업복잡성이 높아지고 플랫폼의 의미가 넓어지게 되자 , 사람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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